
잇단 폭우로 농업 피해가 속출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또 한 번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수박 등 여름 과일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각에선 “수박 한 통 5만 원 시대가 열리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 농작물 2만 8,491㏊(헥타르)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는 축구장 약 4만 개에 달하는 규모다. 지역별로는 충남의 피해가 가장 컸으며 당진과 서산 지역 벼 재배지가 대규모 침수됐다.
축산 피해도 충남에 집중됐다. 한우, 돼지, 닭 등 157만 마리 중 약 112만 마리가 충남에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진의 닭 사육장은 38만 수 이상 피해를 입어 향후 닭고기 수급에도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는 한편, 장바구니 물가 급등을 막기 위해 수급 안정화에 총력 대응 중이다. 농식품부는 “시설 재배 위주의 오이, 애호박, 청양고추 등은 피해가 크지 않아 수급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우려되는 품목은 수박과 멜론으로 알려졌다. 여름철 수요가 집중되는 과일인 데다 주요 산지인 충남 부여(수박), 전남 담양·곡성(멜론) 지역이 침수 피해를 입으며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최상급 수박 한 통이 4만 5,000원을 기록했으며, 이에 유통업계에선 5만 원 돌파 가능성도 거론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 중이지만, 피해 품목별 수급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가격 상승을 최소화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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