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모텔에 며칠째 갇혀 지내던 20대 남성이 경찰의 극적인 도움을 받았다. 단순한 실종이 아닌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협박에 속아 스스로 감금당한 것이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0일 강북구 수유역 인근 모텔에서 20대 남성 A 씨를 구조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지난달 28일부터 4일간 모텔에 머무르며 약 3,000만 원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피해자였다.
사건은 A 씨의 지인이 “돈을 급히 빌리려 한다”라며 이상한 낌새를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의심하고 즉시 위치 추적에 나섰고, A 씨의 신호를 모텔에서 포착해 방에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A 씨는 경찰을 처음에는 믿지 못하고 자신의 피해 사실을 부인했다. 경찰의 설득 끝에 상황을 인식한 A 씨는 극적으로 구조됐으며, 현장에는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인물 B 씨의 지시 내용이 적힌 메모도 발견됐다.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또 다른 조직원 C 씨로부터 “당신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우리 지시만 따라라. 그렇지 않으면 구속된다”라는 협박을 받고 모텔에 머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A 씨는 추가로 3,000만 원가량을 더 송금할 뻔했으나 경찰의 개입으로 추가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경찰은 피해 계좌를 즉시 지급정지하고,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가해자들 수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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