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6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전북도가 서울시에 공동 개최를 제안하면서 일각에서 ‘전북 단독 개최 포기설’이 제기됐다. 전북도는 즉각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선을 긋고 공동 개최는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와 협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기존 계획대로 전북 단독 개최를 추진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6일 국제경기대회유치심사위원회를 열고 전북도의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안건에 대한 심의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심의가 미뤄진 것은 전북도가 직접 요청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북이 서울시에 올림픽 공동 개최를 제안하면서 관련 논의를 진행할 시간이 필요해졌다는 점이 고려된 영향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지난해 2월 대한체육회 국내 후보 도시 선정 투표에서 49표를 얻어 최종 후보지로 결정됐다. 이후 올림픽 유치를 추진해 왔지만, 경기장 등 인프라 부족 문제가 거론되면서 서울과의 공동 개최 카드가 등장했다.
이원택 전북지사는 지난 7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 서울시는 개·폐회식 등 올림픽 주요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북도는 해당 조건을 놓고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북이 사실상 단독 개최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자, 전북도는 강하게 반박했다. 김종필 전북도 올림픽유치추진단장은 18일 브리핑을 열고 “서울과 공동 개최 제안은 올림픽 유치에 단 1%의 가능성을 높이려는 하나의 전략이며, 공동 개최가 성사되지 않으면 단독 개최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못 박았다.
단독 개최 포기설에는 더욱 강한 어조로 맞섰다. 김 단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고 전북도민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서울시에 여러 차례 공문을 보내 ‘애걸복걸’했다는 표현에 대해서도 유감을 나타냈다.

다만 서울과 실제 공동 개최에 나서려면 넘어야 할 절차가 남아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전북도와 서울시가 공동 개최하려면 대한체육회의 국내 후보 도시 공모 단계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년 3월 유치 희망 도시를 1차로 추리고 2028년 집중 대화를 거쳐 2029년 중반 개최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는 점도 변수다.
김 단장은 이에 대해 “이미 경기장 사용이라든지 시설 협의안은 서울을 포함해 모두 문체부에 제출했다”라며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결국 ‘올림픽 포기설’은 전북도가 서울에 공동 개최를 제안하고 문체부 심의까지 보류되면서 불거졌다. 전북도는 공동 개최를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지로 규정하면서 서울과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에도 “단독 개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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