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를 겨냥한 암살 계획을 암시하는 영상을 국영방송을 통해 내보내면서 트럼프 대통령 일가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영상에는 배런이 자주 찾는 장소와 주변 인물에 관한 정보까지 등장했다. 미국 비밀경호국은 해당 영상을 인지하고 있으며 경호 대상자를 향한 위협으로 볼 수 있는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란이 배런을 주요 목표로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국영방송 IRIB 채널에서 최근 공개된 영상은 약 3분 분량으로 제작됐다. 영상에는 미국 뉴욕에 있는 트럼프 타워와 배런이 다니는 대학 등 그가 방문하는 장소가 등장했다. 배런과 가까운 지인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영상은 3D 그래픽을 활용해 배런의 일상과 주변 환경을 묘사했다. 배런이 경호원들의 시선을 피해 게임을 한다는 내용과 함께 그의 계정을 추적하거나 주변 친구들을 활용하는 방안까지 다뤘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는 배런에게 1,0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는 내용도 제시됐다.
미국에서는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이 상황 파악에 나섰다. 비밀경호국 대변인 네이트 헤링은 CNN에 “비밀경호국은 해당 영상을 인지하고 있으며 경호 대상자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될 수 있는 모든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라면서 “작전 보안상의 이유로 경호 관련 정보는 공개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을 겨냥한 이란 측의 위협성 콘텐츠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이란과 미국의 무력 충돌 과정에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이후 이란 국영방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를 제거 대상으로 거론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지난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를 대상으로 삼은 영상도 공개됐다. 이란 타스님 통신이 내놓은 영상에는 “멜라니아를 어디서 죽일 것인가”라는 제목과 함께 멜라니아가 자주 방문하는 뉴욕의 고급 백화점을 테러 장소로 설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근 병원에 첩자를 배치해 이동 경로와 관련된 정보를 확보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에서 이어지는 살해 위협에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는 비밀리에 항공기를 바꾸는 작전까지 진행됐다.
이번에는 위협의 대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20세 막내아들 배런에게까지 확대됐다는 점에서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영상에서 구체적인 장소와 주변 인물을 언급하고 현상금까지 제시한 가운데 미국 비밀경호국도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이란 측 콘텐츠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향후 경호 당국이 위협 수준을 어떻게 판단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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