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세상을 떠났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남긴 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은 물론 국내 독자들 사이에서도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오랜 기간 가장 사랑받는 해외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던 만큼 출판계 역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본 출판사 고단샤는 27일 히가시노 게이고가 지난 23일 새벽 대장암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68세다. 고단샤는 고인의 장례는 유가족만 참석하는 가족장으로 치러졌다고 전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추리소설 작가로 평가받는다. 치밀한 구성과 예상치 못한 반전, 인간 심리를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들로 오랜 시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꾸준히 신작을 발표한 다작 작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대표작으로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 등이 꼽힌다. 이들 작품은 일본뿐 아니라 해외 여러 국가에서도 번역·출간되며 큰 인기를 얻었고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인기는 남달랐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그는 2017년 해외 저자 가운데 연간 도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국내 독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해외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또 교보문고가 2009년 1월 18일부터 2019년 1월 17일까지 약 10년간의 소설 누적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그의 작품은 약 127만 부가 판매되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오랜 기간 꾸준히 독자들의 선택을 받아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작품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본 하드커버판으로 집계됐다. 해당 도서는 약 36만 부가 판매되며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새로운 영상 콘텐츠로도 제작을 앞두고 있다. 한국 배우 류승룡과 김혜윤, 문상민, 이채민, 윤경호 등이 출연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로 재탄생해 공개를 준비 중이다.
출판사 고단샤는 고인의 작품 세계를 기리며 애도의 뜻도 전했다. 고단샤는 “1985년 9월 출간된 ‘방과후’부터 오는 8월 5일 출간 예정인 ‘영원의 기억’까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저서는 모두 106권에 이른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지난 13일 출간된 소설 ‘투명한 나선’이 그의 최신작으로 소개됐다. 마지막까지 집필 활동을 이어온 그는 수십 년 동안 방대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독자들은 그의 작품을 다시 찾으며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수많은 베스트셀러와 오랜 시간 이어온 집필 활동은 앞으로도 국내외 독자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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