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여권에서도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용 후보자에게 공개적으로 화력을 보탰다. 김 씨는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부터 배우자를 둘러싼 ‘가족 정당’, 과거 ‘언더조직’ 활동까지 용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지명 초기부터 지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어준 씨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전날 용 후보자가 진행한 기자회견을 평가했다. 김 씨는 “해명과 반박 중에 ‘이건 말이 안 되는데’ 하는 대목을 저는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인사는 인사권자의 권한이긴 한데, 그동안 한쪽의 이야기만 들었으니 만약 인사청문회가 있다면 후보자 얘기도 귀담아들어 보라”라고 제안했다.
김 씨가 지칭한 기자회견은 지난 10일 용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국회에서 마련한 자리다. 당시 용혜인 후보자는 “비례대표에 대해서만 다른 원칙과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라며 “오히려 비례대표 사퇴라는 관례가 정치인들 사이의 자리 나눠 먹기가 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용 후보자는 배우자 박기홍 씨가 기본소득당 핵심 당직자로 근무하며 급여를 받은 데 따른 ‘가족 정당’ 논란에는 “절차적 하자가 없다”라며 야당의 주장을 “마타도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용혜인 후보자는 자신이 과거 비공개 ‘언더조직’에서 활동한 사실도 인정했다. 용 후보자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이른바 언더조직에 참여한 것을 부인할 생각이 없다”라면서도 “성차별적·위계적 문화 등을 이유로 2017년에 자체 해산했다”라고 해명했다.

용혜인 후보자에 대한 김 씨의 지원은 이번이 최초가 아니다. 지난 1일 그는 용 후보자 지명 직후 의원직 겸직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소수정당인 기본소득당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라며 “의원직을 내려놓을 이유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김어준 씨는 “소수정당 출신 비례대표가 장관으로 지명된 전례 자체가 없다”라며 “거대 양당에 적용되던 기준이나 관례를 그대로 대입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용 후보자를 둘러싼 여권의 현재 분위기는 김 씨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친명 스피커로 꼽히는 이동형 작가는 지난 10일 YTN ‘뉴스 정면승부’를 통해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을 두고 “국민 눈높이와 전혀 맞지 않는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의원과 장관을 모두 하겠다는 입장과 언론을 향한 태도를 거론하며 “여론을 제대로 파악 못 하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청와대 측에서도 용혜인 후보자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홍익표 청와대도 같은 방송을 통해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몰랐다”라며 “(인사청문회는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 큰 변화는 없지만 여당의 우려가 정무 라인을 통해 많이 전달되고 있어 상황을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와 여권 일각의 우려가 공개적으로 표출된 가운데 김 씨가 공개적으로 옹호 의사를 밝히면서 향후 용 후보자에 대한 여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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