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입장을 밝히겠다는 태도를 유지해 온 가운데 8일 만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을 중단했다. 이에 성평등가족부는 자택에서 자료를 검토하기 위한 조치라며 거취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는 지난 2일부터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하며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착수한 상태였다. 그러나 성평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자택에서 집중해 자료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준비단 측으로 전달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성평등부는 10일 오전 공지를 통해 “용 후보자가 이날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출근 중단 시점은 용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과 맞물렸다. 앞서 용 후보자는 후보자 지명 이후 이어진 논란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내놓기보다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정치권에서도 거취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용 후보자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용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의 핵심 쟁점은 특별당비와 배우자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이 받은 급여다.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최고위원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기본소득당으로부터 총 1억 2,366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용 후보자는 자신의 정치자금 중 총 2억 9,360만 원을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기본소득당에 특별당비로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용 후보자의 정치자금이 기본소득당을 거쳐 배우자의 급여로 흘러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등장했다. 관련 사안을 문제 삼은 시민단체는 용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아울러 과거 용 후보자 부부가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언더조직’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18년 노동당 진상조사 과정에서 해당 조직이 혼전 순결과 낙태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교양 자료를 사용한 사실 등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후 용 후보자가 조직 내부의 성차별적 문화를 알고도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용혜인 후보자가 비례대표 의원직을 계속 유지할지도 쟁점으로 꼽힌다. 법적으로 국회의원과 국무위원의 겸직은 가능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이 정부에 입각할 경우 의원직을 내려놓고 후순위 후보자가 승계하도록 해온 관례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여야 모두 용 후보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분위기다.
이날(10일) 성평등가족부는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후보직 거취 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현재 청와대도 용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다만,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점은 변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8일까지 청문회 개최를 요구 중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이후 개최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용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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