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두 사람 모두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홍 전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더 이상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점을 사퇴 요구의 이유로 들었다. 앞서 두 후보자가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던 홍 전 시장이 재차 자진 사퇴를 압박하면서 관련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홍준표 전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하나는 도저히 장관감이 안 되고 다른 하나는 마담 정치로 경찰 재수사나 받고 있다”라며 “더 이상 대통령에게 누 끼치지 말고 창피한 줄 알면 둘 모두 깔끔하게 사퇴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홍 전 시장은 두 후보자의 공직자로서 자세도 문제 삼았다. 그는 “앞으로는 제발 수오지심(羞惡之心)을 갖고 공직 생활하라”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발언은 두 후보자에 대한 홍 전 시장의 기존 지명 철회 및 자진 사퇴 요구가 한층 직접적인 형태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홍 전 시장은 지난 8일에도 김 후보자와 용 후보자를 동시에 겨냥했다. 당시 홍준표 전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는 기대했던 보수·진보 양당 극복 프로젝트라고 봤는데 (이번 인사를 보고)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현 정부의 인선 문제가 계속될 경우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준표 전 시장은 김 후보자를 향해 “술집 마담 정치나 하는 법무부 장관 후보나, 그걸(청탁을) ‘민원’이라고 우기는 민주당이나”라고 질타했다. 김 후보자에게는 2021년 유흥업소 사장 출신 사업가인 여성 브로커 양 모 씨의 청탁에 따라 제약업체 제넨셀의 신약 임상시험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아울러 용혜인 후보자는 기본소득당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 의사를 고수하는 문제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홍 전 시장은 용 후보자를 두고 “철부지 같은 좌충우돌 가족부 장관 후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현재 두 후보자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청와대 관계자는 파리에서 “인사청문회 제도 자체가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검증 과정”이라며 “인사위원장(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책임하에 인사시스템을 거쳐 지명된 후보이므로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전 시장이 두 후보자의 동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가운데 후보직 사퇴나 지명 철회 여부는 결정되지 않고 있다. 청와대가 인사청문회를 통한 검증을 강조한 만큼 김 후보자와 용 후보자를 둘러싼 자질 및 각종 의혹에 대한 공방은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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