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
와이프 마미코도 농구선수 출신
메이저리그 125년 최초의 기록
‘명성을 떨치면서도 평온하게 살아가길 바란다’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가 한국을 방문했다. 쇼는 날다, 헤이는 평평하다는 뜻으로 오타니 쇼헤이의 아버지가 지었다고 한다.
이름 덕인지 그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투타 겸업’ 세계의 스포츠 스타이자 글로벌 팬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 스타 중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오타니는 MLB 구단 LA다저스·샌디에이고와 대한민국 대표팀의 친선경기와 MBL 다저스 정규시즌의 경기를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내한했다.
그는 모자를 뒤로 눌러쓰고 편안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열띤 환호를 보내는 팬들과 취재진에게 옅은 미소로 인사했다. 앞서 오타니는 SNS를 통해 깜짝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의 아내의 정보는 일절 공개하지 않아 일본 및 글로벌 오타니 팬은 ‘오타니 와이프 찾기’에 나섰다.
팬들이 예측한 사람은 일본의 농구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였다. 하지만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은 커지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을 방문한 이날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27)가 인천공항에 함께 등장해 더 큰 관심이 쏠렸다.
마미코는 키 180의 일본의 농구선수 출신으로 일본 명문 학교를 졸업하고 프로구단에 입단했다. 또한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상비군으로 차출되기도 한 유망한 선수였다. 그녀는 지난 2023년 은퇴를 선언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일본 네티즌은 오타니와의 결혼을 위해 은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오타니의 가족은 모두 운동선수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가업이 스포츠인 셈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수영을 즐기고 배드민턴을 치면서 운동과 가까운 삶을 보냈다. 그래도 소년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야구였다. 그는 세미프로 야구선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2학년 때 본격적인 야구를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운동선수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운동 재능과 체격이 장점으로 알려졌다. 오타니의 지인에 따르면 “어릴 때도 키가 가장 크고 체격이 좋아서 같은 학급 학생들보다 2살 정도는 선배같이 보였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그는 어릴 때부터 투수 포지션에 특출난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보통 일반 6학년 학생들이 가장 빠르게 던질 수 있는 공의 속도가 시속 100km 정도로 측정되는 데 반해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이미 최고 구속이 시속 110km를 웃도는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느림의 미학으로 알려진 한국의 유명 투수 ‘유희관’은 110~130km 정도를 한국 프로 야구 리그에서 던졌다. 한국 프로 투수가 던지는 구속을 오타니는 초등학교에 넘었다고 하니 100년에 한 번 나올까 하는 천재적인 선수임을 반증한다.
또한 오타니는 어린 시절부터 타자로도 훌륭한 실력을 선보였다고 한다. 그는 리틀 야구에서 홈런을 너무 많이 해서 공이 자꾸 강물에 빠졌다는 일화도 있다. 자꾸 사라지는 야구공에 감독이 경고를 줄 정도였다고 한다.
오타니는 타고난 체격과 야구 재능을 가졌고 이것도 훌륭했지만, 오타니의 더 큰 재능은 바로 성실함과 좋은 인성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어릴 때부터 MBL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며 컴퓨터로 메이저리그 경기 영상을 보면서 기술을 연구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남들은 기피하는 투수와 타자를 겸해 연습량이 두 배인데도 불구하고 야구를 위해 즐거움을 절제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태도로 스스로 엄청난 성장을 끌어냈다. 오타니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MLB 진출을 꿈꿨지만, 무산되고 일본 프로 리그에서 열심히 활동하였다. 그는 기술의 향상과 체격을 더욱 키워 모든 야구선수의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를 밟게 되었다.
그의 첫 구단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로 160km의 강속구와 홈런을 연신 쳐대는 방망이 화력을 보여주며 메이저리그를 접수했다. 그 이후 LA다저스로 이적하면서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겠다.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 MVP 2회를 수상하는 등 화려한 성적을 가진 오타니가 지난 2023년 12월 LA다저스와 이적 계약 당시 계약금은 7억 달러로 언론에 공개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화로는 약 9,240억 원의 금액이며 추가 상금, 광고 수익 부가적인 요소를 모두 더하면 수익 1조 원을 넘어 ‘1조 원의 사나이’라고 불리게 됐다. 하지만 그가 모든 연봉을 한 번에 받는 것은 아니다. 그는 돈보다 ‘경기 승리’가 우선이라며 약 10년 뒤에 일부 금액을 받기로 했다. 자본주의 시대에 연봉이 중요할 법도 한데 운동에 집중하는 모습에 팬들은 또 한 번 그에게 빠지게 됐다.
한편, 시즌 막판에도 무섭게 장타와 도루 쇼를 펼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이주의 선수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벌써 시즌 세 번째이자 통산 10번째로, 최근 맹활약은 메이저리그 125년 만에 최초의 기록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17일부터 23일까지 총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500(32타수 16안타) 6홈런 17타점 11득점 7도루 출루율 0.543 장타율 1.125 OPS 1.668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타율, 안타, 득점, 홈런, 타점, 도루 장타율, OPS까지 8개 부문에서 NL 주간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또한 역사적인 50-50 홈런공이 경매시장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미국 스포츠매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공식 스탬프와 로고, 홀로그램 등이 부착된 오타니의 홈런공은 최소 입찰가는 50만 달러(약 6억 7000만원)이며 450만 달러(약 60억원)을 제시하면 경쟁 없이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이 공이 경매시장에서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쓸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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