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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형제 경영으로 그룹 중심 잡으려 등판한 ‘SK 최태원’의 동생은 누구?

형제 경영으로 그룹 중심 잡으려 등판한 ‘SK 최태원’의 동생은 누구?

임정혁 에디터 조회수  

최재원 수석부회장
형제경영 강화 위해 선임
그룹 위기 극복에 총력 더해

출처 : 뉴스 1

최근 그룹 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SK그룹이 이례적으로 부회장급의 비정기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7일 SK그룹이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유정준 SK 미주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을 SK온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원포인트 인사를 두고 그룹 차원의 SK온 살리기에 힘을 싣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최근 석유화학, 배터리 등 SK의 주력 계열 사업이 경기침체에 부딪히며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까지 흔들리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향후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사업 재편에 조타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최태원 회장의 동생으로 알려진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최창원 부회장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그룹 내 형제 경영을 본격화 하기 위해 등장한 것으로 추측된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으로 알려졌다.

출처 : 뉴스 1

이번 인사 발령에 따라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맡고 있던 SK온 수석 부회장직은 사임하며 SK온은 유정준 SK 미주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을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박상규 사장의 투톱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당초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맡은 SK이노베이션은 그룹 내 에너지 분야를 총괄하는 중간 지주 회사로, SK 에너지와 SK 지오센트릭, SK온 등을 비롯한 9개 자회사를 이끌었다. 이어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부임 이후 에너지 및 그린 사업 전반의 그룹 성장전략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SK그룹

최재원 수석 부회장은 지난 1994년 SKC로 입사해 SK텔레콤, SK E&S, SK가스, SK주식회사 등 그룹 주요 계열사를 거쳐 2010년부터 SK그룹 수석부회장으로서 미래 에너지 사업 확장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초기 단계부터 기획해 키워냈으며, 현재 배터리 외에도 자동차 전장과 인공지능(AI) 분야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최재원 수석 부회장을 두고 SK그룹 오너가의 일원이긴 하나, 사실상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위상이 더 강하며 기획과 글로벌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이는 그가 미국 브라운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한 이후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까지 받아 웬만한 전문경영인을 뛰어넘는 자질을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출처 : 뉴스 1

최근 최태원 회장의 이혼소송 2심 결과가 나오며 그룹의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SK그룹은 리밸런싱을 추진할 것으로 판단된다. 리밸런싱의 추진 라인을 모두 최태원 회장의 최측근으로 채웠다는 점과 최태원 회장의 신임을 받는 각 계열사의 전문가들이 그 뒤를 서포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형제 경영 방식으로 SK그룹은 위기를 돌파할 출구를 찾아 나설 것으로 추측된다. 이혼 소송의 결과로 그룹의 지배구조마저 흔들리기 전에 오너일가의 책임경영을 통해 지배력을 강화하고, 사업 재편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쌓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출처 : 뉴스 1

SK그룹 내에서 에너지 및 그린 사업은 그룹의 뿌리이며, 그룹 전반에 위기감을 불렀던 재무구조의 개혁을 위해서 에너지 부문의 성공 여부는 경영권 지배의 핵심 ‘키’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 최태원 회장은 핵심 키를 쥘 인물로 친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선정한 것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이번 인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혼소송으로 인한 그룹의 지배구조 약화에 대한 우려를 최측근을 앞세운 우호 지분 확보로 뒤집을 수 있다는 기대감 덕분으로 보인다.

한편,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1년 SK그룹 계열사의 자금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최태원 회장과 함께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던 중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재원 회장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2016년 형기만료를 앞두고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어 취업제한 5년이 풀린 지난 2021년 SK그룹의 경영 전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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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에디터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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