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부의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추진을 두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장 대표는 현재 국방 정책을 겨냥해 “북한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라고 주장했다. 사관학교 통폐합을 군의 전문성과 근간을 흔드는 시도로 규정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끝까지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장 대표는 11일 경남 진해구청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이전 반대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사관학교 통폐합을 두고 “군의 근간을 뒤흔들고 각 군의 전문성을 훼손하는 국방 붕괴 시도”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에도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나는 하고 싶은 것을 할 테니 국민들은 할 테면 해보라’라는 게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 1호인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사관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반대 수치도 제시했다. 장 대표는 “사관생도의 91.3%, 현역 장교의 60.9%가 사관학교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역 장교들이 신분상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반대하는 인원은 더 많을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사관학교 통합 관련 입장도 비판 대상으로 삼았다. 장 대표는 김승원·용혜인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문제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을 뿐 강 후보자의 입장 역시 국민의 분노를 일으킬 만하다고 주장했다.
발언 수위는 국방 정책을 언급하면서 더욱 높아졌다. 장 대표는 “지금 국방 정책을 보면 초등학생이 와서 하는 것 아니면 북한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관학교 통폐합을 저지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손영섭 해군사관학교 총동창회 경남지회장도 해사 이전에 반대했다. 손 지회장은 “심장이 없으면 사람이 죽듯이 해사가 없으면 해군은 죽는다”라며 해군력의 중심인 해사를 바다가 없는 대전 자운대로 옮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진해 북원로터리에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찾아 참배하고 헌화했다. 방명록에는 “충무공의 정신이 깃든 대한민국 해군의 중심, 진해와 해사를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해군사관학교를 직접 방문해 통합 반대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바다가 없는 자운대에서 해군 장교를 교육하는 것을 “운동장 없이 축구선수를 키우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라고 표현했다.
장 대표는 이번 주 초 공군사관학교를 찾은 데 이어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했으며 남은 육군사관학교까지 세 곳을 모두 둘러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확인한 의견을 국민에게 전달하겠다며 정부의 3군 사관학교 통합 추진에 대한 반대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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