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홍 수석은 대통령의 뜻을 이미 분명하게 전달했음에도 정치권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유감을 나타냈다.
연임 논란은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진보성향 시민단체와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으면서 불거졌다. 당시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다 명시적으로 밝혀달라는 취지의 요구가 나오자, 이 대통령은 “도둑질은 안 하겠다고 하라는 것과 같은데 그런 말을 굳이 해야 하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홍 수석은 8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통해 관련 논란에 입을 열었다. 진행자가 대통령이 직접 한마디하면 정리될 문제인데 명확한 발언을 하지 않는 이유를 의심하는 시각이 있다고 언급하자, 홍 수석은 “분명히 얘기했는데도 논란이 커지는 것은 유감스럽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홍 수석은 “직접적으로 말씀하실 기회에 더 분명하게 대통령께서 의사를 밝히실 것”이라고 밝혔다. 홍익표 수석에 따르면 청와대 측은 가까운 시일 안에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이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국정 운영에 관한 메시지를 내놓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는 해당 자리에서 연임 문제에 대해서도 선을 긋는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수석은 “정확하게 말씀드리긴 어렵다”라면서 9월에 예정된 외교 일정을 함께 거론했다. 그는 “통상 9월이 외교 시즌이다. 유엔 (총회)에 꼭 가셔야 하고, 멕시코 방문 일정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홍 수석은 이 대통령이 연임에 관심이 없다는 취지의 뜻을 이미 정치권에 전달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홍익표 수석은 지난 4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통령과 회동했을 당시에도 연임에 아무런 생각이 없으며 할 생각이 없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굳이 선언할 필요가 있냐고 발언한 사실을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명확한 연임 불가 선언을 요구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이 연임 불가 선언을 ‘굳이’ 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무엇보다 본인의 전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재판과 사법 관련 정책 등을 거론하면서 연임 가능성을 명확하게 차단해야 한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선까지 거론하며 현 정부를 비판한 뒤 연임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더라도 신뢰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에게 연임 의사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대통령 본인의 명확한 선언을 요구하면서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홍 수석이 이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예고한 만큼 향후 이재명 대통령이 연임 문제를 어떤 표현으로 정리할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댓글2
박휘규
선거에 의해 대표성을 지닌 대통령이 된 만큼 잘 되기를 바라고 지원해야겠지만, 헌법 파괴 행위는 안 됨.
선언후 공증까지 해놔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