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신약 로비 의혹’과 관련해 추가 문자메시지를 공개한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 거론됐다. 이에 송 의원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인물의 일방적인 대화에 이름이 등장한 것을 근거로 정치적 흠집을 내려 한다며 날을 세웠다. 아울러 그는 한 의원에게 수사자료를 확보한 경위를 밝히고 “흥신소 직원이나 브로커 같은 후진 정치 청산하라”라고 지적했다.
7일 한동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약 관련 사건의 브로커 양 모 씨와 제약업체 대표 강 모 씨가 지난 2021년 10월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추가로 공개했다. 그는 당시 대화에 김승원 후보자뿐 아니라 ‘최 의원님’, ‘김 의원’, 송영길 의원 등이 등장한다며 의혹이 다른 정치인들에게도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이 공개한 문자에 따르면 강 씨는 지난 2021년 10월 8일 양 씨에게 IND 승인이 같은 달 19일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며 의원들을 만나 관련 내용을 부탁하고 싶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양 씨는 다음 날 ‘최 의원’을 만나겠다고 답하면서 김 후보자와 송 의원을 함께 거론했다.
이에 같은 날 송영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의원은) 법무부 장관 시절 수사 검사로부터 개별 사건 수사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 관련 기록을 선별적으로 언론에 공표한다”라며 “동료 의원들에게 정치적 흠집을 내는 후진 검찰 정치를 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송 의원은 자신의 이름이 등장한 문자 내용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자신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의 과시성 발언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됐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해당 인물의 대화에는 다수의 여야 정치인이 거론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화 일부만 공개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송영길 의원은 한 의원의 자료 입수 과정도 문제 삼았다. 그는 검찰청법 제8조에 따라 법무부 장관은 개별 사건을 직접 지휘할 수 없다며 한 의원이 구체적인 수사자료를 어떤 경로로 확보했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송 의원은 “한 의원은 자기 부하 김영철과 자신의 현대고 후배 장시호 간의 부적절하게 보이는 관계와 가스라이팅을 통해 태블릿PC의 증거능력을 조작했다는 의혹부터 해명해야 한다”라고 한동훈 의원을 압박했다.
한동훈 의원은 공개한 메시지를 근거로 브로커의 신약 관련 요청이 김 후보자 외 다른 정치권 인사에게도 전달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 후보자를 겨냥해 시작된 신약 관련 의혹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자료의 내용과 확보 경위를 둘러싼 공방도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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