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남 취업·대입 청탁과 공천 헌금 등 각종 비위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무소속 김병기 의원에 대한 신병 확보 절차가 시작됐다. 경찰이 지난해 9월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지 약 1년 만이다. 그동안 김 의원을 7차례 불러 조사한 경찰은 뇌물수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장기간 이어진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김 의원의 신병 처리 여부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7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김 의원에 대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 의원을 둘러싼 경찰 수사는 지난해 9월 시작됐다. 차남의 취업과 대학 편입 청탁을 비롯해 공천 헌금 등 모두 13가지 비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사 대상에 올랐다.
핵심 수사 내용 가운데 하나는 김 의원 차남과 관련된 의혹이다. 경찰은 김 의원이 숭실대와 진우산전 등에 특혜성 의정 활동을 약속하는 대신 차남의 편입과 취업을 청탁했다는 혐의를 들여다봤다.
공천 헌금을 둘러싼 의혹도 수사선상에 포함됐다. 김 의원은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1억 원 수수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202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의원의 배우자가 전직 동작구 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 역시 경찰의 조사 대상이었다.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밖에 차명으로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보좌관을 동원해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하는 장남의 업무를 지원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김 의원의 지위를 이용한 특혜 의혹도 경찰이 살펴본 사안이다. 대한항공과 보라매병원으로부터 김 의원이 자신의 지위를 활용해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수사에 들어간 뒤 올해 4월까지 김 의원을 총 7차례 소환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신병 처리나 검찰 송치 여부에 대한 결론이 수개월 동안 나오지 않자 고발인들이 수사 지연에 반발하기도 했다.
결국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도 사건 처리에 속도를 낼 것을 요구했다.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정기회의에서 김 의원 관련 사건을 한 달 안에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지시했다.
경찰 역시 최근까지 김 의원을 둘러싼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사건과 관련해 절차에 따른 수사는 대부분 끝난 것으로 보이며 현재 막바지 단계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수사가 약 1년 동안 이어진 끝에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방침을 세웠다. 다만 구속 여부는 향후 검찰의 영장 청구와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등 후속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13가지 의혹을 폭넓게 들여다본 경찰이 신병 확보에 나서면서 장기간 이어진 김 의원 수사는 중대한 분기점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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