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약로비’ 의혹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연이어 김 후보자와 관련된 자료를 공개하며 공세에 나섰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러한 한 의원의 행보를 “갑자기 총기 난사하는 행태”라고 비판하며 당차원에서 직접 대응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4일 김민석 대표는 충남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의원을 겨냥해 “의정활동의 방향을 아직 감을 잘 못 잡고 있는 것 같다”라며 “최근에 여러 가지 일이 나올 때마다 본인이 성찰해야 할 사안에 대해 성찰하지 않고 갑자기 총기 난사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아마 국민의힘에서 상대를 안 해줘서 민주당에 자꾸 이렇게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잘못된 방향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 당이 자꾸 관심을 가지고 답할 시간이 없다”라며 “앞으로 당에서는 굳이 한 의원의 문제 제기에 답하지 않는 것으로 그렇게 정리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한 의원의 이름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본인이 정치 검사인지 국회의원인지 분간을 못 하는 한 의원의 정치 공세가 도를 넘었다”라며 과거 기소되지 않았던 사안을 새롭게 발견된 범죄처럼 제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한 의원을 비롯해 야권의 공세를 비판하는 발언이 잇따랐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직격해 “제1야당 대표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근거로 뇌물죄와 감옥을 운운한 것이 한심할 따름”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한동훈 의원은 김 후보자와 사건 브로커로 알려진 양 모 씨 사이의 과거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2021년 10월 7일 녹취록에서 양 씨는 제넨셀의 코로나 치료제와 관련해 식약처 심사 진행 상황을 파악해 달라는 취지로 요청했다. 이에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승인되는 순간 완전히 수천억을 벌 수 있는 거잖아”라며 자료를 메일로 보내달라고 반응했다.

아울러 한 의원은 지난 2024년 8월 서울서부지검이 김 후보자를 알선뇌물 혐의로 소환 조사한 뒤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구형 계획 보고서’ 내용도 소개했다. 그는 검찰이 김 후보자에게 당초 징역 8개월을 구형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구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의원이 김 후보자 의혹에 대한 자료를 잇따라 공개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문제 제기의 성격과 근거를 비판하며 맞서는 상황이다. 김민석 대표가 당 차원에서 한 의원에게 직접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까지 제시하면서 추후 공방의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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