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과 연대 가능성에 단호하게 선을 그은 가운데 그 배경을 둘러싼 당내 설명이 나왔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한 의원에게 개인적인 감정을 품어서가 아니라 지난 보수 정부가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한 의원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한 의원의 국민의힘 복귀를 위해서는 본인이 정치적 노선과 정체성을 증명하고 당내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박 수석대변인은 3일 오전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장 대표가 최근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한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일축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장 대표는 해당 인터뷰에서 “내가 당대표로 있는 한, (국민의힘이 한 의원과 연대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한 의원과 거리를 뒀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같은 입장이 장 대표의 개인적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 배경에는 “지난 보수 정부를 망치는 데 (한 의원의) 큰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보수를 망쳤다’라는 표현과 관련해서도 한 의원의 과거 행보를 거론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 의원이 (2024년 11월) 당원게시판과 언론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깎아내리는 여론 조작을 했다”라며 “(당시) 여당 대표로서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보다,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면서 정부의 위기를 자초했다”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 실패의 책임을 두고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점도 인정했다. 진행자가 ‘윤석열 정권의 실패는 윤석열 전 대통령 잘못이 아니냐’라고 지적하자 박 수석대변인은 “물론 가장 큰 책임은 윤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다만 당시 여당 대표였던 한 의원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게 박 수석대변인의 주장이다. 그는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 시절) 여당 대표로서 정부가 잘할 수 있도록 돕고 쓴소리할 땐 했어야 하는데,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에겐) 그러지 못한 책임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의 복당 가능성을 두고도 조건을 제시했다. 단순히 당 지도부의 결정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한 의원 본인이 당내 구성원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 의원의 정치적 노선과 정체성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라며 “또 스스로가 정치력을 발휘해 원내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 의원은 장 대표가 자신과의 연대에 선을 그은 것을 두고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에 대한) 맹목적 증오심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를 요구받은 박 수석대변인은 말을 아꼈다. 그는 “의원으로서 의견 표시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장 대표도 별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장 대표가 공개적으로 한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차단한 데 이어 당 수석대변인이 그 배경을 윤석열 정부 당시 한 의원의 행보와 연결하면서 복당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한층 선명해졌다. 특히 박 수석대변인이 복당을 위해 한 의원 스스로 정체성을 증명하고 원내 의원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한 만큼 향후 한 의원이 어떤 방식으로 국민의힘과의 관계 설정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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