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친김민석계와 친정청래계 간의 갈등이 발생한 가운데 당 내부에서 ‘정청래 세력’을 언급한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며 계파 갈등이 격화됐다. 이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메시지를 작성한 강민구 윤리감찰단 부단장을 즉각 해임하며 진화에 나섰다. 김 대표의 결단에도 불구하고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은 윤리감찰단의 공정성과 당직자의 줄서기 문제까지 거론하며 비판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강민구 부단장이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전한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이 한 언론사의 카메라를 통해 노출됐다. 당시 강 부단장은 메시지에서 ‘정청래 세력들이 (윤리감찰단장인)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작업 들어온 듯하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이 확산되자, 같은 날 김 대표는 강 부단장의 즉시 해임을 주문했다. 이는 강민구 부단장이 지난달 31일 윤리감찰단 부단장에 선임된 지 하루 만의 결정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해임이 논란을 매듭짓기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2일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그 (논란) 자체가 실제 그 내용을 볼 때 타당하지 않다고 당대표뿐 아니라 지도부가 판단하지 않았겠나”라며 “그래서 해임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문제가 있으면 매듭짓는 게 지도부의 결단력인데 그분을 해임해 결단했다고 보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강 부단장 해임 이후에도 친청계 인사들의 문제 제기는 계속됐다. 이날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은 김 대표의 신속한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윤리감찰단 자체에 대한 의문을 표했다.

최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가 신속히 강 부단장을 해임한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면서도 “이런 윤리감찰단이 이중잣대·표적 감찰을 안 하리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을까. 중앙당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민희 최고위원은 이번 메시지를 당직자들의 계파 줄서기 문제와 연결했다. 최 최고위원은 “당직자의 줄서기 관행을 지적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라며 “강민구 텔레그램으로 실체를 확인한 건가 싶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지도부와 윤리감찰단 부단장이 ‘정청래 세력’ 운운하며 사적 텔(레그램)을 주고받고 인사 관련 언급을 할 정도이니 무슨 말이 필요한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리감찰단은 우리 편이 장악해야 하는 조직이 아니라 어느 편에도 장악돼선 안 되는 조직이어야 한다”라며 “독립성과 공정성이 생명”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정청래 세력’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았다. 한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과 민주개혁 진영을 어디까지 망쳐야 속이 시원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의 초점은 윤리감찰단의 공정성과 당내 계파 문제에 맞춰지는 모습이다. 강 부단장의 공석을 포함한 윤리감찰단 구성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향후 인선 과정에서도 관련 문제가 쟁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강 부단장의 해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는 당내 계파 갈등 문제로 번지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윤리감찰단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향후 인선 과정에서 독립성과 공정성 등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