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가수 박진영이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임명된 가운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그의 미국 출장 일정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주의’ 조치를 내렸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국회의 결정이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박 위원장이 비상근 민간위원으로 무보수 활동을 하고 있는 데다 공무 출장 이후 개인 일정에 들어간 비용도 직접 부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회의 지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13일부터 23일까지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그는 초대형 한국 문화 축제로 준비 중인 ‘패노메논’ 관련 면담 등 공식 업무를 진행했다. 당시 일정 중 여비가 지급된 공무 출장 기간은 같은 달 13일부터 18일까지였으며, 이후에는 개인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2일 대중문화교류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박 위원장의 미국 출장 문제를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위는 박진영 위원장의 출장과 관련해 “공무 일정과 개인 또는 소속 기업과 관련된 일정을 명확하게 구분해 달라”라며 문화체육관광부에 ‘주의’ 조치를 결정했다.
국회의 조치가 알려진 뒤 대중문화교류위원회지원단은 “박 위원장의 해당 출장과 관련한 여비 집행, 일정 조정 등의 제반 사항은 관계 법령과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됐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지원단은 “개인 일정이었던 후반부 일정의 경우 귀국 항공편을 포함한 소요 비용은 모두 위원장 본인이 부담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원단 측은 박 위원장이 비상근직 민간위원이라는 점도 함께 거론했다. 지원단에 따르면 공식적인 공무 출장을 마친 이후 개인적인 사유로 일정을 변경하거나 귀국 시점을 늦추는 것은 별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항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 위원장의 활동 방식도 이번 논란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상근을 하면 돈을 받고 많은 걸 받지만 전 비상근이면 하겠다고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박진영 위원장은 “장관직급으로 비상근을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건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제가 할 수밖에 없게 다 해결하셨다. 연봉도 안 받는다”라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장관급에 제공되는 관용 차량 역시 이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국회의 조치가 지나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박진영 까지 마라”, “무보수에 무슨 지적을 하냐”, “내로남불의 대표적 표본인 국회의원들 본인들이나 잘하면 좋겠다. 국회의원도 무보수 봉사직으로 바꾸면 좋을 것 같다”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국회는 이번 조치를 결정한 배경으로 공적 업무와 개인 일정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점을 지목하고 있다. 다만, 지원단 측이 일정 이후 비용 부담 및 귀국 일정 변경은 사전 승인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한 만큼 국회의 ‘주의’ 조치를 둘러싼 적절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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