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가 사퇴한 여파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가운데 천 권한대행이 부산에서 포착됐다. 그는 6·3 지방선거 당시 개혁신당이 공천한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이른바 ‘피습 자작극’ 사건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2일 천 권한대행은 부산 금정구 구서역 인근 현장을 찾았다. 구서역 일대는 정 전 후보가 선거운동 도중 차량에서 날아온 음료에 맞아 쓰러졌다고 주장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방문의 배경에는 정 전 후보의 피습 자작극 사건이 있다. 정이한 전 후보는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 4월 부산 금정구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차량에서 날아온 음료에 맞아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당시 상황은 정 전 후보가 지인과 사전에 계획한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정이한 전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며, 이후 개혁신당을 떠났다.
천 권한대행은 현장에서 “저희 개혁신당이 이번에 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하면서 더 충분하고 꼼꼼한 검증을 했어야 했는데 그런 검증을 하지 못했다”라며 “자작극이라고 하는, 참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후보를 공천하게 됐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천하람 권한대행은 서울에서 입장을 발표하는 대신 부산까지 내려간 이유도 직접 설명했다. 그는 “늦었지만 부산 시민들께 직접 찾아서 사죄드리려고 이곳에 오게 됐다”라며 “참담한 일이지만 그런 큰 잘못을 저지른 곳을 직접 찾아 부산 시민들께 사죄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정 전 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6·3 지방선거 이후 개혁신당이 직면한 당내 상황과도 맞물렸다. 개혁신당은 최근 지방선거에서 이준석 전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의원 1석을 제외하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정 전 후보 사건까지 불거지면서 공천을 결정한 지도부의 책임 문제도 제기됐다.
이에 지난달 26일 이준석 전 대표는 지방선거 참패와 당내 쇄신안 추진 난항을 이유로 당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 전 대표의 공석으로 당대표직은 천하람 원내대표의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업무 부담이 가중된 상황 속에서도 천 권한대행이 직접 부산 현장으로 향하면서 정치권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천하람 권한대행은 이 전 대표의 사퇴 이후에도 제3지대 정당으로서 독자 노선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천하람 권한대행은 공천 실패에 대한 당의 책임을 인정하며 지방선거 이후 불거진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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