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공개석상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며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그의 등장 배경에 후계 구도가 있다는 국가정보원의 분석이 나왔다. 국정원은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되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또한 국정원은 최근 김 위원장의 주요 행사에 김주애가 동행한 것 역시 북한 주민에게 차기 지도자로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1일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 동향을 브리핑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국정원의 분석 내용을 전했다. 윤 의원은 “김주애가 북한 언론에 노출이 많이 되는 이유에 대해 (국정원은)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인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북한 주민에게 지도자로 각인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보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실제로 김주애는 최근 공식 석상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소련군 추모 해방탑 방문 일정에 김주애가 함께한 모습이 담겼다. 김주애가 김 위원장과 광복절 참배에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김주애는 유일하게 연분홍색 정장을 착용한 채 행사에 참석했다. 이는 지난 7월 26일 김주애가 같은 장소를 방문할 당시 검은색 의상을 입었던 행보와는 확연히 대비되는 대목이다.
또한 김주애는 지난달 16일 개최된 광복절 기념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서커스 공연과 수영경기 등을 관람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옆자리에 앉았다. 이러한 공개 행보는 북한이 김주애를 백두혈통의 계승자로서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한편, 국정원이 김주애를 후계자로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이종석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김주애의 후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당시 이종석 국정원장은 “(김주애를) 후계자로 봐도 될 것 같다. 단순한 정황 정도의 판단이 아니고 신빙성 있는 첩보를 근거로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내용은 당시 정보위 야당 간사였던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에 의해 확산됐다.
국정원은 첩보를 근거로 김주애의 후계 가능성을 제시한 데 이어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라는 분석까지 내놨다. 최근 김주애가 김 위원장의 주요 일정에 동행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후계 구도와 관련한 판단도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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