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일부 지역에서 지진 관련 신고가 100건 넘게 접수되며 시민들의 불안이 커졌다. 일본 구마모토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의 영향으로 부산과 울산 등 여러 지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고 소방당국에도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국내 일부 지역에서도 지진동이 관측됐다며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남쪽 약 23㎞ 지역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는 10㎞로 비교적 얕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국내 일부 지역에서도 지진동을 느낄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라며 “관련 자료는 일본 기상청(JMA)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강진의 여파는 우리나라 남부를 중심으로 감지됐다. 기상청이 발표한 계기진도에 따르면 전남·광주와 경남, 부산, 제주 지역에서는 진도 3 수준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3은 실내, 특히 고층 건물에 있는 사람이 흔들림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는 정도로, 정차 중인 차량이 움직이는 것을 인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실내에서는 그릇이나 창문이 흔들리거나 매달린 물체가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진도 2의 흔들림은 더욱 넓은 지역으로 확산됐다. 울산과 경북, 전북, 충북, 대구, 충남, 강원, 경기 등에서도 진도 2가 기록됐다. 진도 2는 조용한 환경에 있거나 건물 위층에 있는 일부 사람이 흔들림을 느낄 수 있는 정도로, 일상생활에 큰 피해를 주는 수준은 아니지만 지진 발생을 인지할 수 있는 단계다.

부산에서는 자체 관측 시스템을 통해 지진이 확인됐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4시 28분 최대지반가속도(PGA) 2.0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최대지반가속도는 지진 발생 시 지면이 얼마나 빠르게 흔들렸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지진의 체감 정도와 시설물의 영향을 분석하는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지진을 느낀 시민들의 신고도 이어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접수된 지진 관련 신고는 총 157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건물이 흔들렸다”, “진동이 느껴졌다”라는 내용으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큰 피해가 접수됐다는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의 영향이 국내까지 전달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갑자기 건물이 흔들렸다”, “의자가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부산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라는 등의 경험담이 잇따라 올라왔다. 특히 고층 아파트나 사무실에 있던 시민들은 흔들림을 비교적 크게 체감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상청은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의 영향으로 국내 일부 지역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며 추가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흔들림을 느낀 경우에는 낙하물 등에 주의하고 향후 발표되는 기상청의 지진 정보를 확인하며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