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경 여사가 ‘조용한 내조’ 기조를 유지하며 공식 행사 위주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단독으로 브라질 영부인과 문화 교류에 나섰다. 김 여사는 브라질의 전통 예술을 둘러보고 양국의 문화적 공통점을 이야기하는 등 이른바 ‘영부인 외교’ 현장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27일(현지 시각) 김 여사는 브라질리아 연방회계감사원 문화센터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김혜경 여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잔자 여사와 함께 브라질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전시를 관람했다. 두 사람은 브라질 전통 축제를 소재로 한 작품과 북동부 지역 축제인 ‘떼헤이루’ 재현 공간 등을 함께 둘러보며 문화와 전통에 관한 대화를 이어갔다.
김 여사는 모닥불을 둘러싸고 춤과 노래를 즐기는 축제 문화를 보며 한국의 추석 강강술래와 닮은 점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풍선과 등을 하늘에 띄우는 풍습, 작품에 담긴 따뜻한 색감 등에서도 한국과 브라질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의견을 잔자 여사와 함께 나눴다.
이날 잔자 여사는 “오늘과 같은 문화 교류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두 나라가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다음에 다시 브라질을 방문해 아마존도 찾고, 브라질의 또 다른 대표 축제인 카니발도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양측의 문화 교류는 한국어에 대한 이야기로도 연결됐다. 잔자 여사가 아마존 지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어린이들을 만난 경험을 소개하자, 김 여사는 “아마존에서도 한국어를 배우는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세계가 하나로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 실감 난다”라고 답변했다.

더하여 김 여사는 “오늘 한국과 브라질이 서로 다른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연의 결실에 감사하고 이웃과 기쁨을 나누는 마음은 매우 닮아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이러한 문화적 공감이 양국을 더욱 가깝게 잇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문화센터 측은 김 여사에게 브라질 전통 모자 문양이 담긴 브로치를, 잔자 여사에게는 갓과 부채 등 한국을 상징하는 문양이 수놓인 브로치를 각각 선물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브라질 공동성명 채택을 이끌었다. 양 정상은 중남미와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TA) 협상 재개를 위해 양자 실무그룹을 설립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다자주의와 기후변화 대응, 주요 20개국(G20) 등 국제무대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브라질 방문에서는 정상 간 경제·통상 협력 논의와 영부인 간 문화 교류가 함께 진행됐다. 향후 한국과 브라질 간 협력 분야도 경제를 넘어 문화와 인적 교류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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