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종합특검이 소환에 불응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두 의원이 출석 대신 서면 답변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특검은 대면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특검의 대응 수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지미 특별검사보는 20일 경기도 과천 종합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나 의원과 김 의원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추후 서면 답변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두 의원에게 이날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두 의원은 국회 본회의 일정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고 대신 서면으로 입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지난해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제출될 서면 진술 내용을 먼저 검토한 뒤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출석 의사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대면 조사 없이 증거 관계를 토대로 기소 여부를 판단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뉴스 1의 보도에 따르면 특검 관계자는 매체와의 전화를 통해 “조사에 나오지 않는다면 증거관계에 입각해 기소하는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오는 21일에도 주요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다.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윤희근 전 경찰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피의자로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며, 같은 날 김건희 여사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첫 대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당초 김건희 여사는 지난 19일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건강상 이유를 들어 일정을 변경했다. 특검은 현재까지 협의된 일정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노상원 수첩’ 의혹과 관련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는 체포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 특검은 이번 주 안으로 다시 출석 일정을 조율한 뒤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제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종합 특검은 수사 기한 연장 여부에 따라 향후 일정도 조정하고 있다. 특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이르면 24일, 늦어도 27일 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 사건 일부를 경찰 국가수사본부로 넘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수사 기한이 연장될 경우에는 다음 달 말까지 수사를 이어간 뒤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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