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를 공개적으로 옹호하는 목소리가 또 나왔다. 앞서 백현식 부산축구협회장이 정 회장을 두둔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서강일 전라북도축구협회장이 정 회장을 향한 비판이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그는 K-축구 혁신위원회의 활동에도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정 회장을 적극 감쌌다.
서강일 회장은 최근 KBS와의 인터뷰에서 K-축구 혁신위원회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지성과 이영표를 직접 거론하며 축구 국가대표 경력만으로 혁신을 논할 수는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서 회장은 “박지성, 이영표가 무엇을 안다고 혁신위원회를 하느냐”며 “축구 국가대표였던 것과 협회를 운영하거나 사회를 아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비판만 하지 말고 차라리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직접 출마해 평가를 받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혁신위원회가 추진 중인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선제 논의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행 정관에 따라 60일 이내 보궐선거를 치르면 될 문제인데 정관 자체를 바꾸려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협회장이 공석인 상황이 길어질 경우 행정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 회장은 “아시안게임과 A매치 등 중요한 일정이 예정돼 있는데 협회장이 없는 상태에서 감독 선임과 행정을 어떻게 처리하겠느냐”며 직선제 전환보다 기존 방식에 따른 보궐선거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몽규 회장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그는 “하나님을 제외하면 누구나 시행착오는 한다”라며 “정 회장이 지금처럼 비판받아야 할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13년 천하’라는 표현 대신 “13년 희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대한축구협회의 승부조작 연루 축구인 사면 추진 논란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서 회장은 “잘못은 언젠가는 용서도 필요하다”라며 “다만 당시에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았고 너무 서둘렀던 점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면 추진 자체보다는 추진 시점이 문제였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인터뷰에서는 북중미 월드컵 참관 과정도 언급됐다. 서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지원을 받아 정 회장과 함께 북중미 월드컵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릎 상태 때문에 일반석 대신 비즈니스석 이용을 요청했고, 좌석 업그레이드 비용은 본인이 부담했으며 숙박과 식사는 협회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개혁 의지가 없는 사람이 나온다면 검토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한편, 서강일 회장의 발언은 최근 백현식 부산축구협회장이 “정몽규 회장이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발언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내부 의견 차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