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국회 출석을 앞두고 예상 밖의 변수가 생겼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오는 22일 열기로 했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돌연 연기하면서다. 여야 원내 협상과 상임위 구성 문제가 공식 이유로 제시됐지만 주요 참고인들의 불출석 의사도 일정 변경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국회와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2일 개최할 예정이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된 관계자들에게도 일정 변경 사실이 전달됐으며, 새로운 개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청문회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여야 원내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도 국민의힘이 국회 일정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상임위원회 구성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을 언급했다. 국민의힘의 참여를 기다리기 위해 청문회를 연기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또 다른 이유도 거론되고 있다. 청문회 참고인으로 채택됐던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과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잇따라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청문회 진행에 부담이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청문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조별리그 탈락을 기록한 이후 불거진 대한축구협회 운영 논란을 다루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의 의사결정 절차, 이른바 ‘밀실 운영’ 논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취지였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하고 22일 청문회 개최를 확정한 바 있다. 당시 청문회에서는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행정 운영 전반을 살펴볼 계획이었다.
증인 명단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최영일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박항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이 포함됐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청문회 일정만 연기됐을 뿐 개최 계획 자체가 취소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여야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일정을 다시 조율해 늦어도 이달 안에는 청문회를 열겠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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