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대구·경북(TK), 경남 등 핵심 지역을 지켜내며 최악의 결과는 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장동혁 대표를 둘러싼 책임론은 오히려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장 승리와 재보궐선거 의석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과가 장 대표 개인의 리더십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비롯해 대구·경북과 경남 지역을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기존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을 지킨 데 이어 경기 평택을과 울산 남구갑, 충남 공주·부여·청양까지 확보하며 의석수를 기존 107석에서 110석으로 늘리게 됐다.
선거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대선 패배와 계엄·탄핵 정국 여파, 이른바 ‘절윤’ 논란 등이 겹치면서 보수 지지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대구에서도 예상 밖 접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는 주요 지역 방어에 성공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에 대해 ‘이재명 정부 독주 견제론’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다만 이러한 결과가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신뢰 확대나 장 대표 체제에 대한 지지로 해석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거론된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장 대표와 ‘절윤’ 논란 등을 놓고 공개적으로 이견을 드러낸 바 있다. 한때 장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성 발언까지 나오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정치권 관심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서울시장 승리를 장 대표 리더십의 성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의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접전 구도가 형성됐다. 최종적으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지만, 격차는 8.87%포인트에 그쳤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임을 고려하면 압도적 승리라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정치평론가는 오세훈 당선인이 장동혁계 인사가 아니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선거 결과를 장 대표 개인의 정치적 성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국민들이 장 대표 체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결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선거 기간 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당내 불만이 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분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당내에서는 서울 수성과 재보궐선거 의석 확대 등을 근거로 지도부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동훈 부산 북갑 당선인을 중심으로 한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한 당선인을 지원한 일부 의원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어 향후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앞으로 약 2년 동안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중도층 확장이라는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도 확장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한동훈 당선인과 오세훈 당선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전문가들은 한동훈 당선인이나 오세훈 당선인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할 경우 장 대표가 현재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당권 강화에 나설 경우 당내 갈등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선거를 통해 일정 부분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장동혁 대표를 둘러싼 책임론과 리더십 논란은 오히려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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