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작업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가운데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발생 사흘 만이다. 수사당국은 발주처인 서울시와 공사 관계 업체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조치 이행 여부 확인에 나섰다.
29일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를 비롯해 철거 공사를 수행한 원청·하청업체 본사와 현장사무실 등 총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수사에는 광역범죄수사대 수사관 33명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20명 등 총 53명이 투입됐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구조설계도와 안전관리계획서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할 예정이다. 수사당국은 고가차도 해체 과정에서 설계도서가 규정에 따라 이행됐는지 여부와 붕괴 위험을 막기 위한 안전조치가 현장에서 적절하게 시행됐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고가차도 일부가 무너지면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이 매몰됐고 이 사고로 3명이 숨졌으며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서울시는 사고 직후 현장 상황을 토대로 사망한 현장관리소장 등 작업자들이 슬라브와 공중 비계 사이에 위치한 내부 공간에 진입해 구조물 상태를 점검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공간은 거더로 지지된 높이 약 80㎝ 규모의 협소한 구간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작업자들이 점검 작업을 진행하던 과정에서 거더가 붕괴하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또한 서울시로부터 안전관리계획서 등 철거 공사 관련 서류와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제출받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사고 경위와 안전조치 이행 실태를 조사할 방침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사고 원인과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산업안전보건법 또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책임자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 결과와 관련 자료 분석이 진행되면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공사 관계자들의 안전관리 책임 여부에도 수사기관의 조사가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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