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전통시장을 잇달아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을 향한 정치권 공세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시장 방문과 식사 행보를 두고 국민의힘에서 선거 개입성 행보라는 비판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시장에서 밥 먹는 걸 원래 좋아한다”라며 공개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이 논란을 정면으로 받아치면서 정치권 공방도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단순히 논란을 해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시장 시설 개선과 온라인 판로 확대 필요성까지 직접 거론했다. 특히 상인 부담 때문에 아케이드·간판 정비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 지원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최근 골목경제와 지역 상권 회복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대통령이 직접 전통시장 활성화 문제를 꺼내 들면서 관련 정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28일 열린 제35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시장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행사를 마친 뒤 시장에서 식사를 하며 여러 사람 이야기를 듣고 있다”라며 “왜 시장에서 밥 먹으러 갔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원래 시장에서 밥 먹는 걸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발언이 최근 부산 전통시장 방문을 둘러싼 국민의힘 비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부터 이틀 연속 부산 지역 전통시장을 찾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전통시장 환경 개선 문제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시장 내 아케이드와 간판 등 시설 개선 사업이 상인들의 비용 부담 때문에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용범 정책실장을 향해 관련 대책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부담을 더 늘리고 민간 부담은 줄여서 필요한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 유통 플랫폼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은 온라인 거래 비중이 커졌는데 전통시장은 이런 흐름에서 밀리면서 매출 경로가 제한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국 전통시장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활성화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다만 “꼭 특정 방식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양한 유통 활성화 방안을 폭넓게 찾아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전통시장이 살아야 골목경제와 지방도 함께 살아난다”라며 “균형 있는 경제 성장 역시 모든 지역과 분야가 함께 성장할 때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골목상권 회복을 주요 정책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전통시장 문제를 거론하면서 관련 지원 정책 역시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시장 방문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민생 현장 소통 차원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통시장 현대화와 유통 구조 개선 문제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