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소문고가 철거 현장 붕괴 사고 희생자 빈소를 잇따라 찾았다.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서울 도심 공사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양측 모두 공개 유세를 최소화하며 사고 수습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27일 뉴스 1의 보도에 따르면 정 후보와 오 후보는 이날 예정됐던 공개 선거운동 일정을 상당 부분 취소하고 희생자 조문과 사고 대응에 집중했다.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대형 인명 사고가 발생한 만큼 정치권 전체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을 시작으로 서울성모병원과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을 차례로 방문해 희생자 빈소를 조문했다. 정 후보 측은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공개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캠프 측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메시지와 일정 등을 다시 점검하며 토론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같은 날 발생한 서울 강남구 수서동 하수관로 공사장 매몰 사고에 대해서도 입장을 냈다. 그는 “연이어 공사장 사고가 발생해 마음이 무겁다”라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오 후보 역시 이날 공개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희생자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오 후보 측은 유가족 배려 차원에서 조문 일정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오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서소문고가 붕괴 사고 현장을 다시 방문했다. 전날 사고 직후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이틀 연속 현장을 찾은 것이다. 그는 현장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돼야 한다”라며 추가 사고 방지와 현장 수습을 강조했다.
또 수서동 공사장 매몰 사고와 관련해서도 “안타깝게 희생된 작업자의 명복을 빈다”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 모두 선거 메시지보다 사고 대응과 추모 분위기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사고를 선거 쟁점화하는 모습으로 비칠 경우 역풍 가능성도 있는 만큼 양측 모두 발언 수위와 공개 행보를 조심스럽게 조율하는 분위기다.

한편, 서소문고가 철거공사 붕괴 사고는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고가 철거 현장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안전 점검 과정에서 슬라브 일부와 공중비계가 무너지면서 감리단장과 현장소장, 외부 전문가 등 3명이 숨지고 공무원 등 3명이 다쳤다.
서울시는 사고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나섰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도 현장 안전조치 적절성 여부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두 후보는 공개 유세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오는 28일 예정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토론 준비는 이어갈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잇따른 공사장 사고가 서울시장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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