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의 사의가 수리되면서 후임 인선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청와대로부터 신원조회 동의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자신이 장관 후보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24일 이재명 대통령은 사의를 밝힌 정 전 장관의 사표를 처리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건강 악화로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정 장관의 사의를 수리했다”라며 신속하게 후속 인선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후임 법무부 장관 후보군에는 검사 출신인 박균택·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변호사 출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박균택 의원은 법무부 형사법제과장과 검찰국장, 대검찰청 형사부장, 광주고검장 등의 이력을 통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이어 박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놨다. 진행자가 정 전 장관 후임 하마평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신원조회에 동의하라’는 연락을 받았는지 묻자, 박 의원은 “받은 적 없다”라고 답했다.
또한 후보가 아니라는 의미인지 재차 질문하자, 박균택 의원은 “아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제가 네 번에 걸쳐 법무부에서 근무해 법무부 업무에 대한 호기심이 그렇게 높지 않고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더 많기 때문”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검찰의 직접수사권 폐지에 찬성하면서 수사 공백 방지를 위해 예외적·조건적인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가 차기 장관에 임명될 경우 개정 형사소송법에 따른 수사준칙 등 하위 법령 정비를 비롯해 공소청 조직·인력 재배치, 중수청 등 다른 수사기관과의 업무 연계를 총괄하게 된다.
한편, 박균택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유시민 작가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두고 내놓은 발언도 꺼냈다. 앞서 유 작가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를 선택해 당선시키려 하는 것은 “왕정이며 오만한 권력자의 모습”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선의로 그런 말을 한다지만 감정의 매인지 사랑의 매인지는 맞는 사람이 안다”라면서 “많은 분들이 악감정이 들어간 것으로 느낄 가능성이 큰 것 같다”라고 짚었다. 특히 그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출을 대통령의 선택과 연결한 시각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박 의원은 “당대표 선출은 150만 명의 권리당원과 4,000여 명의 국민 여론조사에 따라 이뤄진 것인데 이를 대통령이 픽한 것처럼 얘기하는 건 권리당원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 작가가 언급한 ‘왕정·귀족정’ 비유에 대해서도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추후 선출될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대통령 지명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또한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 제출일로부터 20일 안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유력 후보로 꼽히던 박 의원이 공개적으로 선을 그으면서 그의 장관 차출설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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