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 내부에서 6·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쇄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 온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정했다. 이 대표는 당의 개혁과 자강을 위한 구상이 내부에서 충분한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준석 대표가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개혁신당은 6·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등을 포함해 다수의 후보를 출마시켰다. 그러나 선거 결과 개혁신당이 확보한 의석은 기초의원 1석에 그쳤다.

더하여 선거 이후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당의 신뢰도 역시 크게 실추됐다. 이에 이 대표는 지방선거가 끝난 뒤 약 석 달 동안 당의 자강과 쇄신 방안을 놓고 내부 논의를 이끌었다.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한 변화 조짐은 지난 24일에도 나타났다. 당시 그는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함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는 당일 ‘당 내부 사정’을 사유로 접견 일정을 철회했다.
이어 26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직 사퇴 의사를 공식화했다. 그는 “지방선거 이후 석 달 남짓 저는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해왔다”라며 “그러나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라고 내부 상황을 설명했다.

이준석 대표는 “제가 오히려 당내 다른 구성원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가로막고 있었다면 그 자리를 비우는 것이 당을 위해 선택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누구의 탓도 아니다”라며 “설득해 내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인 제게 있다”라고 짚었다.
이와 함께 이준석 대표는 향후 정치 일정과 당의 방향성에 대한 판단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우리 앞에는 미룰 수 없는 정치 일정이 놓여 있고 정치의 시간은 누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라며 “방향에 대한 합의 없이 그 일정을 맞출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한 사람의 당원으로, 동탄2신도시의 국회의원으로 제자리에서 할 일을 하겠다”라며 “뒤이어 당을 이끌어 갈 분들께는 더 큰 힘을 실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동안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대표 사퇴 선언에 이어 개혁신당 지도부도 같은 날 동반 퇴진을 결정했다. 개혁신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당대표와 최고위원 및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지방선거 패배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라고 발표했다.

차기 지도부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천하람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을 대행한다. 개혁신당은 “천하람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실시 등을 할 예정”이라며 “국민과 당원의 기대에 부응하는 개혁신당이 되기 위해 보다 절실하게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추후 개혁신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신임 지도부를 구성하고 지방선거 패배 이후의 당 운영 방향을 다시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지도부가 쇄신 방안을 도출해 당을 재정비할 수 있을지가 향후 개혁신당의 정치적 입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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