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강릉시당원협의회가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장 후보 지지 선언 과정에서 명의도용 정황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탈당 신고자 전수조사 과정에서 본인 동의 없이 이름이 사용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릉 지역 정치권 공방도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 20일 국민의힘 강릉시당원협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힘 당원 348명 탈당 및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장 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협의회는 강원도당에 접수된 탈당 신고서 92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조사 결과 본인 의사와 다르게 탈당 신고서가 제출된 사례가 26명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탈당 의사는 드러냈지만 직접 신고서를 작성하지 않은 인원이 12명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실제 탈당 의사를 인정한 인원은 27명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확인하지 못한 인원도 27명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협의회는 “당사자의 의사와 상관없는 명의도용 정황이 다수 포착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협의회는 “이번 사태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더럽히는 중대한 여론 조작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탈당 기자회견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강릉시 공동선대본부장 권혁민과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장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및 정당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강릉 지역 국민의힘 출신 인사들은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지지 선언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1일 참석자들은 지지 선언문을 통해 “수십 년간 강릉을 독점해 온 보수 정치만으로는 작금의 지방 소멸 위기와 지역 경제 침체를 더 이상 막을 수 없다는 뼈아픈 결론에 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강릉의 위기 앞에서 정파적 이익보다 지역의 생존이 우선이라는 판단하에 어려운 결단을 내리게 됐다”라고 짚었다. 또한 “강릉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재명-우상호-김중남’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삼각편대가 구축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장 후보 역시 지지 선언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오랜 시간 몸담았던 정당을 떠나 강릉의 미래를 위해 용기를 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중남 후보는 “이번 지지 선언은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를 넘어 강릉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한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와 함께 강릉을 영동권의 압도적 중심 도시로 다시 세우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측이 경찰 고발을 진행하면서 강릉시장 선거를 둘러싼 공방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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