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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극우 행보” 들춰졌다…’어쩌나’

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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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정용진 인스타그램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논란이 정치권 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전격 경질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민주당과 정의당 인사들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과거 행보까지 다시 꺼내 들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 마케팅 실수가 아니라 기업 문화와 오너 리스크 문제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논란은 스타벅스가 지난 18일 ‘탱크 시리즈’ 텀블러 판매 행사와 함께 ‘탱크데이’라는 홍보 문구를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행사 게시물에는 ‘5/18’이라는 숫자와 함께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탱크’라는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무력 진압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역시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수사기관 발표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빠르게 확산되자 신세계그룹은 “부적절한 마케팅 진행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라며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즉시 해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룹 측은 정용진 회장이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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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단순 경질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이 나왔다. 광주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정진욱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용진이 격노했다는 말로 물타기 하지 말라”며 “먼저 반성과 사과가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스타벅스의 5·18 폄훼 논란이 마치 남의 일처럼 처리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 역시 “대표 경질은 뻔한 꼬리 자르기”라며 신세계그룹 대응을 비판했다. 권영국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도 “사람들이 이번 사안을 단순 실수가 아닌 의도적 문제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정용진 회장의 과거 극우 행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스타벅스 노동자들은 오너 리스크에 오랫동안 분노해 왔다”라며 “사과와 책임 모두 정 회장이 직접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도 정 회장의 과거 논란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탱크데이’ 행사 자체가 정 회장의 기획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온다”라며 “그게 아니라면 오랜 기간 이어진 정 회장의 발언과 행동이 조직 분위기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사한 논란이 반복돼 왔다”라며 “정 회장이 직접 어떤 책임을 느끼는지 설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출처:디파짓 포토

실제로 정 회장은 과거 SNS 활동으로 여러 차례 정치권 논란 중심에 섰다. 2022년에는 자신의 SNS에 ‘멸공’ 해시태그와 함께 반공 성향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리며 논란을 빚었다. 당시에도 대기업 총수의 정치적 메시지가 브랜드 전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2023년에는 미국 보수 성향 운동과 연결된 것으로 평가받는 ‘빌드업코리아’ 행사에 축사 영상을 보냈고, 지난해에는 해당 행사에 스타벅스 커피와 도시락이 제공돼 다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과거 이력들이 이번 ‘탱크데이’ 논란과 맞물리며 더욱 큰 파장을 만들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업 마케팅과 오너 개인 행보가 브랜드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 행사 기획 논란을 넘어 기업의 역사 인식과 내부 검수 체계, 오너 리스크 관리 문제까지 드러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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