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맞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계엄군 총탄에 희생된 미성년 열사들의 묘역을 둘러보던 이 대통령은 유족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훔쳤다. 이후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과 상인들을 만난 이 대통령은 민생 행보까지 이어가며 광주 일정을 소화했다.
18일 오전 이재명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했다. 이날 참배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권오을 보훈부 장관,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 정부 관계자와 청와대 참모진도 동행했다.
검은 정장과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민주묘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추모탑에 헌화한 뒤 묵념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1980년 5월 21일 계엄군 총탄에 숨진 고 박인배 씨 묘소를 찾아 유족과 손을 맞잡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당시 15세 나이로 시위에서 희생된 고 양창근 씨 묘소도 참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묘지 관리소장으로부터 양 씨의 생애와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한동안 발걸음을 멈췄다.
특히 세 번째로 찾은 고 김명숙 씨 묘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흰 장갑으로 눈가를 훔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 씨 역시 서강여중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당시 전남도청 인근에서 계엄군 총탄에 목숨을 잃었다.
이 대통령은 미성년의 나이에 희생된 열사들을 차례로 참배한 뒤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5·18정신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 반드시 만들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같은 날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도 5·18 희생자 문제를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곳에 오기 전 들렀던 국립 5·18 민주묘지에는 계엄군의 총탄에 쓰러진 고 양창근 열사가 잠들어 계셨다”라며 “짓밟힌 조국의 정의에 누구보다 아파했을 오월의 소년은 등록 신청을 대신할 직계 가족이 없다는 이유로 아직 5·18 민주유공자로 온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은 ‘5·18 민주유공자 직권등록 제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이제 정부가 국가 폭력 희생자 한분 한분의 가족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불굴의 투지로 민주주의와 조국을 지켜낸 분들이 단 한 명도 외롭게 남겨지지 않도록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기념식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 부부는 광주 남광주시장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접촉했다. 시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시민들과 악수하고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응했다. 또한 부꾸미와 효자손 등을 구매하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에 대해 광주의 아픔을 함께 기억하고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광주 행보가 5·18 정신 계승과 민생 메시지를 동시에 부각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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