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부 충돌이 격화된 가운데 경찰이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앞서 한 의원의 제명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놓고 친한동훈계와 국민의힘 당권파 간의 충돌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경찰 수사 결과에 야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지난 2024년 11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당시 이러한 글들이 한동훈 의원의 가족 명의로 작성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증폭됐다. 의혹이 발생한 직후 고발도 접수됐으나, 12·3 비상계엄과 대선 정국이 이어지면서 수사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와 관련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지난해 8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취임 이후 다시 거세졌다. 이어 지난 1월 한 의원은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와 중앙윤리위원회의 판단 아래 당에서 제명됐다. 지도부는 경찰의 사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 수사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12일 경찰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서버 관리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에도 착수했다.

13일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압수수색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정 사무총장은 “어제 당원 게시판 서버 관리 업체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이 있었던 것이 맞다”라며 “최소한의 범위에서 협조했다”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당원 명부와 게시판 서버를 각각 다른 업체를 통해 관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제수사에 앞서 당내에서는 한 의원의 복당을 놓고 이미 거센 충돌이 벌어졌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한계를 ‘복당운동권’이라고 지칭하며 “더불어민주당의 ‘86 운동권’에 버금가는 ‘복당운동권’이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당권파 인사들도 안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안 의원 말처럼 ‘복당 운동권’을 근절하고 ‘바퀴벌레들’을 퇴치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 역시 “안 의원의 용기 있는 주장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반해 친한계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당을 쑥대밭으로 만든 자는 12·3 비상계엄으로, 국민에게 탄핵당한 내란 우두머리와 그 옹호 세력이다”라며 “(안 의원은)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었다”라고 지적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도 배제보다 통합을 지향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당원게시판 사건은 추가 조사 등을 통해 진위가 가려질 예정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한 의원에 대한 복당 논의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