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를 태운 달 탐사가 54년 만에 다시 시작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2호가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발사에 성공하면서 유인 달 탐사 재개의 신호탄을 쐈다. 이번 임무는 달 착륙이 아닌 궤도 비행을 통해 핵심 기술을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발사는 2일 오전 7시 35분 한국 시각 기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진행됐다.
발사 과정에서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발사를 앞두고 비행 종료 시스템과의 통신 이상이 확인되면서 긴급 점검이 이뤄졌다. 해당 문제는 발사 안전과 직결되는 요소로 즉각적인 대응이 요구됐다. 기술진은 원인을 파악한 뒤 신속하게 복구 작업을 진행했고 이후 추가적인 신뢰성 검증 절차를 거쳐 시스템이 정상 상태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발사는 예정 시각보다 11분 늦어졌지만, 발사 가능 시간 내에서 일정이 조정되며 최종적으로 정상 발사가 이뤄졌다. NASA는 발사 이후 오리온 우주선의 주요 장비와 시스템이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달에 착륙하지 않고 달 궤도를 비행한 뒤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발사 직후 약 160㎞ 상공에서 우주선의 기본 시스템 점검이 진행되며 이후 본격적인 달 접근 비행 준비에 돌입한다.
비행 3일 차에는 달 궤도 진입을 위한 첫 번째 궤도 수정 분사가 이뤄지고 달 근접 관측을 위한 리허설이 함께 진행된다. 이어 4일 차에는 두 번째 궤도 수정 분사가 실시되며 궤도가 정밀하게 조정된다. 5일 차에는 달의 중력 영향권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달 비행 단계가 시작된다.
비행 6일 차에는 우주비행사들이 달에 가장 근접한 지점을 지나게 된다. 오리온 우주선은 달 뒷면을 따라 비행하며 달 표면에서 약 6,400㎞에서 최대 9,600㎞ 거리까지 접근한다. 이 구간에서 우주비행사들은 달 표면의 사진과 영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달 뒷면에 대한 관측 기록을 남기는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우주선이 달 뒷면으로 완전히 진입할 경우 지구와의 통신이 약 30분에서 최대 50분까지 일시적으로 단절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나 해당 구간에서도 우주선은 독립적으로 임무를 지속하며 관측 데이터를 저장하게 된다.
이후 비행 7일 차부터는 지구로 귀환하는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귀환 과정에서 우주선은 지구 대기권 재진입 단계에서 최대 약 3,000도에 달하는 고온 환경을 견뎌야 한다.
이는 우주선의 내열 성능과 안전 설계를 검증하는 핵심 단계로 평가된다. 최종적으로 우주선은 태평양 해상에 착수하며 모든 임무가 종료된다. 이번 임무는 단순한 시험 비행을 넘어 향후 유인 달 착륙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점검하는 과정으로 의미가 있다.
NASA는 이번 비행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2028년 달 남극 인근에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후에는 달 표면에 장기 체류가 가능한 기지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인 탐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단기 임무를 넘어 지속 가능한 달 탐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임무에는 국내 기술도 함께 적용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소형 위성 ‘K-라드큐브’가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됐다. 해당 위성은 지구를 둘러싼 밴앨런 복사대에서 우주 방사선을 고도별로 정밀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는 향후 유인 우주 탐사에서 우주비행사의 방사선 노출 위험을 분석하고 장비 보호 기술을 개발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참여는 국내 우주 기술이 국제 심우주 탐사 프로젝트에 활용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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