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핵심 인물들이 하나둘 법정에서 진술을 바꾸며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간 김 여사에게 유리한 입장을 유지해온 전성배 씨가 최근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하며 김 씨를 정면으로 지목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달 24일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샤넬 가방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받은 가방을 처남에게 전달시켰고,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통해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여사가 전달받았다고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그간 “잃어버렸다”라고 주장해온 기존 입장을 180도 뒤집은 것이다.
전 씨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정황도 등장했다. 지난달 27일 윤 전 본부장의 공판에서 샤넬 매장 직원 서 모 씨는 “부점장에게서 ‘영부인 교환 건 관련 손님이 온다’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증언했다.
법조계에선 전 씨가 김 여사와의 관계를 끊고 형량 감경을 노리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개정된 특검법상 ‘플리바게닝’ 조항을 활용해 본인의 처벌을 줄이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김 여사 최측근 전·현직 행정관들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경옥 전 행정관과 정지원 전 행정관은 지난달 29일 증인 출석을 예고하고도 불출석했으며, 재판부는 오는 14일 두 사람을 다시 소환할 방침이다.
유 전 행정관은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의 전달·교환 과정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핵심 증언자로 꼽힌다. 정 전 행정관은 전 씨 휴대전화에 ‘건희2’로 저장된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로 지목되고 있다.
재판이 본격화되면서 김 여사를 둘러싼 최측근들의 증언이 줄줄이 이어질 경우 향후 수사와 재판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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