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내란 특검에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무도한 정치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30일 오전 추 의원은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도착해 “오늘 당당하게 특검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계엄 당일 총리, 대통령과 통화 후 의원총회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바꾸고 의원들과 함께 이동했다”며 “만약 대통령과 공모해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면 계속 당사에 머물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말을 아꼈다. 국회 봉쇄 상황을 보고도 의총 장소를 변경한 이유, 계엄 시 여당의 역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 등을 묻는 구체적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추 의원을 상대로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민의힘 의원총회 장소 변경 경위와 여당 내 조율 과정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당시 추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소통하며 의원총회 장소를 세 차례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국회에서 당사로 옮겨졌다가 다시 국회로, 이어 재차 당사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의원 108명 중 18명만 표결에 참여했고,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다음 날 새벽 1시쯤 가결됐다.

추 의원은 장소 변경 전후로 홍철호 전 정무수석,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통화했고, 11시 22분쯤 윤 전 대통령과 1~2분가량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지난달 추 의원의 자택과 지역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출국금지 조처를 내린 바 있다.
그는 “의원총회 장소 변경은 국회 봉쇄 상황을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였을 뿐, 표결을 방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추 의원의 진술과 통화 기록 등을 종합해 신병 확보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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