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태도와 미 행정부의 혼선으로 인해 중국 협상팀이 당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의사결정과 부처 간 엇박자가 협상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 메시지가 일관되지 않아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실제 이행 여부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컨설팅업체 차이나문스트래티지의 제프리 문 창업자는 “정책이 날마다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오늘 맞는 말도 내일은 아닐 수 있는데, 그런 상대와 어떻게 협상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조지타운대 데니스 와일더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을 언급하며 “주의력 지속 시간이 짧다는 걸 모두가 안다”며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세한 브리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뭔가를 읽지 않는다”면서 “정보를 즉석에서 얻는다. 누가 사무실에 오든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내부 혼선이 잦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300여 명이 구금된 사건이 대표 사례로 꼽혔다. 미국외교협회(CFR)의 매슈 굿맨 연구원은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는 명확한 사례”라며 “행정부 내 협조 부재가 진짜 문제”라고 진단했다.

부처 간 갈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와일더 교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협조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서로 싫어한다고 본다”며 “베센트 장관이 중국과 협상하려 할 때, 어디선가 (매파적 조치가) 나오고 중국이 다시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두 장관의 행보가 어긋나 불통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라시아그룹의 제러미 찬 애널리스트는 “중국인들이 보는 트럼프는 매우 단순하고 유치하며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이라며 “중국은 미국의 정책 결정 과정을 보며 완전히 당황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과 백악관 내부 갈등, 그리고 행정부 내 소통 부재가 중국 측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SCMP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이 협상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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