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 직전 언론인 출신 측근을 재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감에서 이른바 ‘알 박기 인사’라는 비판과 함께 경찰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 국정감사에서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갑)은 “홍 전 시장의 측근이 뉴미디어담당관으로 채용된 뒤 임기제공무원으로 재채용된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면접 과정과 평가 점수 모두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경찰에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라며 “면접에서 언론 이해나 미디어 전략 등 직무 관련 항목보다 ‘예의와 품성’을 중점적으로 물었다. 2~4위 후보 간 점수 차이는 7~8점 수준인데, 최종 선발자와 2등의 점수 차이는 무려 43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대구시 뉴미디어팀장 김모(37) 씨는 지역 언론사 유튜브 채널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홍 전 시장이 대구시장으로 당선된 직후 인수위원회에 합류했다. 이후 별정직 공무원으로 임명돼 뉴미디어담당관을 맡았고, 홍 전 시장이 사퇴하기 직전인 올해 2월 뉴미디어팀장으로 다시 채용됐다.

홍 전 시장은 사퇴 전 기자간담회에서 김 씨에 대해 “앞으로 5년간 신분 보장이 가능하게 만들어 놨다”며 “내가 4급 하라고 하니까 자기가 5급이 더 낫다고 해서… 월급은 똑같을 거다. 이제 부채도 다 갚았다”고 언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대구시는 당시 ‘지방임기제공무원 임용시험 공고’를 내고 11명을 서류 합격자로 발표했으며, 그중 김 씨가 최종 합격했다. 이상식 의원실이 대구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씨는 5명의 면접 위원 모두에게 90점 이상을 받아 총점 467점, 평균 93.4점을 기록했다. 반면 2위 응시자의 총점은 424점으로, 43점의 큰 격차가 주목된다.
면접 항목 세부 평가에서도 ‘인상’, ‘태도’, ‘안정감’ 등 직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요소가 다수를 차지해 특정인을 염두에 둔 ‘내정 채용’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누가 봐도 점수 차이가 비정상적으로 크다”며 “홍준표 전 시장의 후광이나 잔존 세력이 대구시 행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행정안전부 정부합동감사 대상에도 포함돼 있다”며 “감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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