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로부터 명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기존 입장을 뒤집는 증언을 내놨다. 다만 김 여사가 거짓말을 부탁했냐는 특검의 질문에는, 이후 재판에서의 추가 증언을 예고하며 말을 아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김 여사 4차 공판에서 전 씨는 특검팀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을 피고인에게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어 “그라프 목걸이를 전달했느냐”는 물음에도 “네”라고 했다.
전 씨는 “샤넬 가방을 전달받았다고 피고인에게 들었다”며, “그라프 목걸이를 받았다”는 김 여사의 메시지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샤넬 가방 2개는 세 개의 가방과 신발 한 켤레로 교환됐고, 목걸이는 그대로 자신에게 돌아왔다고 했다.

그는 또 김 여사의 측근이었던 유경옥 전 행정관이 자신의 처남을 통해 교환된 명품들을 지난해 한꺼번에 돌려줬다고 증언했다. “유 전 행정관을 통해 샤넬 가방 등을 받아 가라”는 연락을 김 여사에게서 직접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고도 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관련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김 여사에게 명품을 건넸고, 김 여사가 이를 대가로 받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전 씨는 수사 초기 “목걸이는 전달하지 않았고, 가방은 유 전 행정관에게 바꿔달라 부탁했지만 잃어버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자신의 알선수재 재판에서, 돌연 “모두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말을 바꾸고 특검에 실물을 제출했다.

전 씨는 해당 물품들을 서울 서초구 자택에 보관해 왔다고 주장했지만, 특검은 “압수수색 당시 물품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 씨는 “와보셔서 알지만, 원체 복잡하다. 3개 층인데 마당부터 시작해서 아주 집을 홀딱 뒤집기 전엔 못 찾는다”고 답했다.
진술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서는 “재판부에서만큼은 진실을 전부 밝히자고 판단했다”며 “저도 종교인인데 거짓말을 계속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며 “피고인이 거짓말을 부탁했느냐”고 묻자, 전 씨는 “그건 제 재판과 연관됐기 때문에 재판에서 말하겠다”고 말을 아끼며 추가 증언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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