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에서 120억 원 규모의 ‘로맨스 스캠’ 사건에 가담한 50대 한국인이 현지에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그는 인터폴의 적색수배를 받던 인물로, 이로써 현지 조직과 연루돼 숨진 한국인은 최소 3명이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6월 초 캄보디아 체류 중 현지 병원에서 사망했으며, 사인은 심장질환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경위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A 씨는 울산경찰청이 수사 중인 120억 원대 로맨스 스캠(연애를 빙자한 사기) 사건에서 모집책으로 활동해 온 인물이다. 경찰은 신원을 파악한 뒤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으나, 외교 채널을 통해 사망 통보가 이뤄지면서 사건은 지난달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경찰은 여전히 캄보디아 현지 조직의 총책 부부와 공범을 추적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딥페이크(Deepfake) 기술로 만든 가상 여성의 SNS 계정을 이용해 100여 명에게 접근, 주식 및 투자 명목으로 약 12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지금까지 조직원 54명을 검거하고, 이 중 34명을 구속했다. 해외로 달아난 28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아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에도 현지 수사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총책 부부를 검거했지만, 구금 이후 현지 관계자에게 돈을 주고 풀려난 정황이 포착됐다.
한편, 캄보디아 일대에서는 한국인이 조직과 연루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월 캄포트주 보코산 지역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 끝에 숨졌으며, 이달 7일에는 캄보디아와 인접한 베트남 국경 지역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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