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소환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조사에 적극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7일 오전 출석해 13시간 30여 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늦은 밤 귀가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7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해 오전 10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오후 9시 20분 조사가 마무리된 뒤 조서를 열람했고, 오후 11시 24분 사무실을 나왔다.
귀가 과정에서 권 의원은 취재진 질문에 짧게 답하거나 침묵으로 대응했다. ‘정치자금 1억 원을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는지’라는 물음에는 “조사 잘 받았다”라고만 말했고, ‘전당대회 지원 요청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 없다”라고 답했다. 또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과 연락했는지’ ‘말 맞추기를 시도했는지’ 묻는 질문에도 “그런 적 없다”라고 부인했다. 다만 통일교 관계자 일부와 만난 사실은 인정했지만, 금품 수수 의혹은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같은 해 초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금품이 담긴 쇼핑백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또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권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통일교 신도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윤 전 본부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고, 같은 날 경기 가평 통일교 본부를 압수수색 하며 수사를 확대했다. 통일교 신자들이 20대 대선을 전후해 국민의힘 의원 5명에게 법정 한도까지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정황도 확인됐다. 대상에는 권성동 의원을 비롯해 윤한홍 의원, 장제원·박성중·권명호 전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특검팀은 권 의원을 다시 불러 조사할지, 혹은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특검 관계자는 “오늘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추후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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