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특사단장 자격으로 방중한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25일(현지 시각)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오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방한할 것으로 본다”며 “경천동지할 일이 없으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사단은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 이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전달하며 APEC 참석을 요청했다. 박 전 의장의 설명에 따르면 시 주석의 참석이 사실상 유력하다는 게 한국 측의 판단이다. 시 주석이 한국을 찾으면 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 이후 11년 만의 방한이 된다.
박 전 의장은 “우리 대통령은 여러 차례 중국을 방문했지만 시 주석은 11년간 한국을 찾지 않았다”라며 “이번에는 시 주석이 먼저 한국을 방문해 주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시 주석 방한에 앞서 왕이 부장의 사전 방한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일정을 검토하겠다고 답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의 방중도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사단의 활동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시점에 이뤄져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의 외교적 균형을 모색하는 성격을 띤다.
박 전 의장은 중국 측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특별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중 관계 관리가 한중 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이 기존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3대 원칙에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한편, 양국이 문화 교류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국 측은 ‘한한령’ 해제를 요청했으나, 중국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태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시 주석 방한이 성사되더라도 한중 간 문화·경제 현안은 쉽게 풀리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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