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지난달부터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시행 한 달 만에 통계로도 효과를 입증했다. 소상공인 카드 매출이 뚜렷하게 늘었고, 특히 부산·대구·울산 등 경상권 광역시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신용데이터가 7월 21일부터 8월 17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정책 시행 직후인 2주 차에는 10.1%로 정점을 찍었고, 4주 차에는 증가율이 1.2%로 다소 둔화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의 수혜가 컸다. 안경점(43.9%), 의류(33.2%), 장난감(32.7%), 전자담배(31.3%), 화장품(30.1%) 등에서 3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외식업은 평균 3.5% 올랐고, 피자·국수·초밥 전문점 등 비교적 저가 외식이 매출을 끌어올렸다. 서비스업은 4.7% 증가했으며 네일숍(29.4%), 비뇨기과(25.2%), 피부관리업(16.1%) 등이 눈에 띄었다.

매출 확대 효과는 소규모 점포에서 더 뚜렷했다. 연 매출 30억 원 미만 매장은 평균 6.9% 올랐고, 30억 원 이상 매장은 1.1% 증가에 그쳤다. 특히 유통업에서 30억 미만 점포 매출은 18.0% 늘어나 대형 매장을 크게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부산(10.9%), 대구(10.5%), 울산(9.0%)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서울은 5.8%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울 내에서는 도봉(13.2%), 동대문(11.7%), 중랑(10.9%) 등 동북권에서 소비가 활발했다.
소비쿠폰은 1인당 15만~55만 원이 지급되는 정책으로, 사용 기한은 오는 11월 말까지다. 한국신용데이터 측은 “소상공인 매출 확대가 수치로 확인됐다”라며 “지역경제와 골목상권 회복에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초기 효과는 입증됐지만, 지속성이 관건”이라며 일회성 소비 진작에 머무를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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