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일정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처음 마주 앉는다. 25일(현지 시각) 낮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의 양자 회담과 이어지는 캐비닛룸 오찬으로 구성된다. 특히 양국 정상의 모두발언과 언론에 공개되는 질의응답이 포함된 집무실 회담은 정치적 파급력이 큰 자리로 평가된다.
백악관 공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백악관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뒤 12시 15분부터 12시 45분까지 오벌 오피스에서 회담한다. 이후 12시 45분부터는 캐비닛룸으로 자리를 옮겨 오찬 회담이 이어지지만, 이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오벌 오피스에서의 회담은 백악관 풀 기자단이 현장에 배치돼 생중계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목하고 발언 순서를 조율한다. 이 과정에서 의제와 무관한 돌발 질문이 튀어나오기도 해 ‘앰부시(매복) 외교’라고 불린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정상과의 공개 회담 자리에서 갈등을 노출한 사례가 존재한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 2월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이다. 당시 양국은 광물 협정을 포함해 협력 의제를 논의했으나, 회담 막판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미국 지원에 대한 ‘감사 부족’을 거론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몰아세웠다.
이어 기자 질문에서 복장 문제까지 제기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실상 쫓겨나듯 회담장을 떠났고 예정된 공동 기자회견도 무산됐다. 이후 미국의 군사 지원은 일시 중단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같은 전례를 고려할 때 이재명 대통령의 오벌 오피스 회담은 예기치 못한 질문과 돌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 구간에서 발언과 표정 하나까지 모두가 생중계되는 만큼 갈등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이번 회담이 순조롭게 마무리될지, 아니면 또 다른 ‘앰부시 외교’ 사례로 남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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