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첫 정상 만찬에서 친근한 유머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가 한국 라면을 좋아한다고 해서 출시된 모든 라면을 다 가져오려 했지만 부피가 너무 커서 포기했다”라고 밝혀 만찬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23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 직후 이어진 공식 친교 만찬은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양 정상은 각자의 고향과 취향을 반영한 음식을 교환하며 우호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시바 총리는 ‘대학 4년간 카레만 먹었다’라고 말할 만큼 애정을 드러낸 ‘이시바식 카레’를 만찬 주 메뉴로 내놓았고, 한국 측은 안동소주와 안동찜닭 등 이 대통령 고향의 대표 음식을 준비했다.

일본 측은 이 대통령의 과일 취향을 반영해 오카야마산 백도를 후식으로 내놓는 등 세심한 배려도 보였다. 식사 후에는 이시바 총리 내외가 이 대통령 부부를 별도의 다다미방으로 초대해 식후주를 곁들이며 대화를 이어갔다. 두 정상은 가족 이야기, SNS 소통 방식, 업무 스타일 등을 주제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캔디즈(일본의 유명 걸그룹)의 노래를 들으며 카레를 먹는 청년 이시바 총리의 모습이 떠오른다”라며 과거 이야기를 언급했고 이시바 총리는 “밤늦게까지 문자를 답장하느라 잠을 못 잔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나는 주로 일을 시키는 쪽”이라고 받아치며 웃음을 유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자전적 대담집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 일본어 번역본에 서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만찬에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포함한 주요 참모진과 일본 측 외교·안보 라인이 모두 참석했다. 위 실장은 “일본 측이 만찬을 통해 한국을 배려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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