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이 실종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께 경기 시흥시 금이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교각 아래에서 인천 모 소방서 소속 A 씨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A 씨의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수습한 뒤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A 씨의 실종은 가족 신고를 통해 알려졌다. 그는 가족과 지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뒤 지난 10일 오전 2시 30분께 인천 남동구 남인천요금소에서 차를 갓길에 세우고 자취를 감췄다. 이후 연락이 끊겼으며 수색 끝에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한 이후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에 우울감을 호소했고, 올해까지 소방청에서 지원하는 심리치료 9회를 포함해 총 12회 심리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외부 병원에서 실시한 우울증·불안 검사에서 수면 질 저하 등의 진단을 받기도 했다.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고인의 순직 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소방청 관계자는 “유족이 순직 처리를 요청하면 인사혁신처 산하 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쳐 업무 연관성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라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했다. 배 의원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라며 “아직도 고통 속에 있는 당시 출동 구급요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고 적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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