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다시 불안정해지고 있다. 신규 입주 물량이 줄어들고 전세 공급을 막는 각종 규제가 맞물리면서 시장은 수요 초과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전셋값 상승세가 24주째 이어지며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기준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권 일부 지역은 상승폭이 두드러졌고, 강서·용산·광진 등지에서도 전세가 압박이 감지됐다. 반면 서초구는 최근 입주가 시작된 단지의 영향으로 유일하게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다.
문제의 핵심은 ‘공급 부족’이다. 향후 서울에서 새로 입주할 아파트 수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다. 하반기에는 1만여 가구에 달하지만, 내년 상반기는 3천 가구도 채 안 되며 하반기에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공급의 절벽 현상은 수요자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대출 규제와 실거주 의무 강화 등 정책적 제약이 겹치며 전세시장 유동성은 더 위축되고 있다. 전세수급지수는 수요 우위 상태를 유지 중이며 본격적인 이사 수요가 몰리는 가을철엔 이 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장에서도 긴장감이 퍼지고 있다. 송파구 주요 단지들은 거래 가능한 전세 물건 자체가 거의 없으며 일부 대단지에선 특정 면적대 매물이 ‘제로’ 상태다. 중개업소들은 “전세 물건이 드물어지면서 문의는 늘고 있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라고 전한다.
서울을 넘어 경기권 일부 지역도 영향을 받고 있다. 과천과 성남 등 주요 수도권 도시는 이미 전셋값 상승 흐름에 들어섰고 중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체감 상승폭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급 위축과 정책 변화 월세 전환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려 무주택자의 전세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시장은 불안한데 뚜렷한 대응책은 보이지 않는다. 실수요자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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