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조사 중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종사의 엔진 착오가 사고 원인”이라는 중간 결론을 유족에게 통보했지만, 유가족들의 강한 반발로 발표 자체가 무산됐다.
사조위는 19일 무안공항에서 예정된 중간 조사 결과 발표에서 “조류 충돌로 오른쪽 엔진이 손상됐으나, 조종사가 왼쪽 엔진을 잘못 꺼 기체 전원이 모두 차단되고, 착륙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조종사 실수만을 부각했다”라며 즉각 반발했고 현장에서의 항의로 브리핑은 결국 취소됐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기체 결함, 착륙장 문제 등 복합적 원인은 외면한 채 단순한 인적 실수로 몰고 간 조사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고 이후 7개월간 음성 기록과 비행 자료 등 핵심 정보를 요청했지만, 사조위는 국제 규정을 이유로 대부분 비공개했다”라며 “진정한 해명 의지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유족 측은 사조위가 국토교통부 입장을 지나치게 반영하며 독립성과 전문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주장한다. 특히 “설명회장에서도 기존 해명만 반복했을 뿐 쟁점에 대한 구체적 답변은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사조위는 향후 유가족 의견 청취, 공청회 개최, 관계기관 추가 조사 등을 거쳐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유족들은 “쟁점 검증과 자료 공개 없는 공청회는 의미 없다”라며 해외 기관과의 합동 조사까지 요구하고 있다.
예산·인력 부족에 해명 부족이 겹치며 최종 결론까지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들은 “끝까지 납득 가능한 설명과 책임 있는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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